지난 일요일, 고속철 고압선에 감전돼 군인이 숨지고 전력 공급 이상으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 사고도 잇따랐다.
23일 낮 12시20분쯤 동대구역 16번 선로에서 3군지사 81정비대대 소속 조모(22)일병이 2만5천v의 고압선에 감전돼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탱크를 운반하는 군용 화물차에 타고 있던 조 일병이 화물차가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탱크의 적재상태 확인을 위해 화물차 위로 올라갔다가 선로 위에 설치된 고압선에 몸이 닿아 발생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고속열차의 고압선은 30cm 인근에만 접근해도 감전 우려가 높아 접근을 절대 제한하고 있는데 이같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고속철의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서 지연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밤 9시36분 동대구역에 도착 예정이던 서울발 대구행 26호 고속열차가 천안 아산역에서 전력선 이상으로 20여분 정도 지연 출발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오전 10시45분쯤에는 서울발 부산행 제5호 고속열차가 부산 사상역을 지나던 중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기면서 멈춰서는 바람에 4시간 동안 경부선 고속열차 9편과 일반열차 6편의 운행에 차질을 빚어 이용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사고 열차가 선로 한가운데에 정지한 뒤 안전을 위해 1시간여 동안 객실문을 열지 않아 승객들이 객실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이들은 지연도착에 항의, 50%의 요금을 환불받았다.
철도청 관계자는 "팽팽하게 유지돼야 할 전력 공급선이 밑으로 처져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상행선 1개선으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시키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전차선 복구에 나섰지만 사고의 여파로 동대구역 열차운행은 오후 3시쯤에야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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