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조심하세요".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미니홈피(블로그의 일종) 사이트인 '싸이월드'가 보안상의 허점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간단한 컴퓨터해킹 방법을 통해 개인의 ID와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어 이를 이용한 이용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
이모(25.여.북구 국우동)씨는 2주일전 뜻하지 않게 싸이월드를 탈퇴당해 싸이월드측에 문의했으나 "본인이 직접 탈퇴한 것으로 돼 있어 아무런 조치를 취해줄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는 "싸이월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미니홈피' 기능은 일종의 온라인 일기장이나 사진앨범과 같은 역할을 해 나에게는 보물 1호"라며 "나의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한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탈퇴당하면서 2년간 모아 놓은 소중한 기록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고 분개했다.
문제는 이씨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탈퇴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접한 싸이월드 이용객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회사측에서는 이용객들의 부주의로만 책임을 돌릴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않고 있는 것.
프로그래머인 정모(25.부산)씨는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이 손쉽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싸이월드에는 최근 이슈가 됐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인기인들의 미니홈피도 많아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몇번이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측에서는 "정씨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18일 오후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갑자기 탈퇴메시지를 접한 고객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갑자기 가입자수가 증가한 탓에 고객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미진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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