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다.
'단오 논란' 칼럼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컸다.
중국이 이른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고구려사를 중국 고대 변방사의 일부라고 강변하고 나선 게 몇 달 전이다.
사실 중국과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오랜 세월 교류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각자 나름의 문화를 키워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단오절도 중국 초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고사에서 비롯됐다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명절로 기려왔고, 특히 한국의 강릉 단오제는 수십개의 굿과 놀이가 결합된 거대한 문화 축제로서 세계적 주목을 받아온게 사실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이번에 유네스코의 인류 걸작으로 신청을 하려는 것이다.
유럽 문화 역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결합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문화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유럽의 대부분의 세시(歲時) 민속과 명절은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유대, 로마에 닿게 돼있다는 것도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프랑스의 어느 지역 축제에 대해 그리스나 로마가 연고권을 주장하며 종주국 행세를 하려 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랬다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중국은 더 이상 이런 철없는 억지를 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성만(대구시 능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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