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금구입 영수증 모아 카드결제로 바꿔치기

다른 사람의 현금 구입 영수증을 모아 결제방식을 카드로 바꾸는 일명 백화점깡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역 백화점들은 백화점깡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백화점깡은 일명 '영수증 아줌마'로 불리는 수집상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들은 다른 고객이 물건을 사고 나오면 다가가 영수증을 그냥 달라고 하거나 1~2천원을 주고 사들인다.

그렇게 모은 영수증은 백화점깡 업자를 통해 대부분 신용불량자의 손에 흘러가게 되고 이들은 편법으로 거둬들인 현금영수증을 들고 백화점측에 가서 결제방식을 현금에서 카드로 바꿔치기된다.

이렇게 되면 백화점과 카드사는 현금 흐름이 나빠지고, 소비자는 AS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 돼 전국 백화점에 '영수증 아줌마' 주의보가 내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 백화점가에서는 깡이 등장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오픈때부터 가장 신경써온 것이 깡 업자들의 카드깡"이라면서 "물품 깡이 아닌 백화점깡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에서는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는데다 백화점들의 사은행사가 계속돼 영수증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 또 특정 고가 상품 매장을 중심으로 영수증을 모으는 사람에 대한 감시령을 내려두기도 했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도 "현금 영수증을 들고 와도 본인 확인이 되지 않으면 환불해주지 않아 백화점깡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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