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방사능 누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투명한 환경조사를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처음으로 해양조사단에 참여시켜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전에 따르면 한전전력연구원, 서울대, 전남대 등 전국 10개 대학 교수진(원자력환경조사단)에 위탁해 조사 중인 원전주변 환경조사에 바다사랑실천운동시민연합(이하 바다사랑, 대표 부경대 최진호 교수)을 참여시켜 원전주변 환경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
앞서 전력연구원과 바다사랑은 국내 4개 원전 주변해역 해양환경을 공동조사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양생태 및 수질환경은 기존 조사단이 수행하고, 바다사랑은 경성대 류병호 교수, 부경대 최진호 교수 등이 별도 조사단을 구성해 환경호르몬과 해양생물의 생체장해 등을 조사해 원전 주변해역과 다른 해역의 환경을 평가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울진원전 인근 해역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21일부터 월성원자력본부를 조사했다. 바다사랑은 지난 99년 2월 '생명의 바다운동'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출범한 뒤 그동안 바다환경 지키기와 오염정화운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바다환경 관련 NGO다.
특히 국내의 바다오염지도 작성, 5대강 하류의 환경호르몬 조사와 국내 10대 비료공장 인근 해역의 환경호르몬 실태조사 등 바다환경 조사에 경험이 많은 단체로 유명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환경단체 참여를 계기로 원전주변 환경조사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고, 아울러 원전에서 양식한 어패류 방류사업 등 해양환경 보전사업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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