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慶南기업 유치는 '혁신' 慶北의 역량

최근 경북도의 기업유치 행보가 부쩍 잦아졌다. '경제 제일 도정'의 기치 아래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던 경북도가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경북의 혁신 역량과 직결된다. 특히 해외기업 유치 뿐 아니라 경남에 있는 기업을 역내로 끌어들인 것은 경북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쾌거다.

경남 창원공단에 있는 (주)삼광은 지난 21일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휴대전화 부품공장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장은 경북 경산 진량공단 내 4천평. 이달부터 공장설립에 들어가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사실 그동안 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은 생산기지를 창원, 마산 쪽으로 옮겼다. 이유는 단 한가지 '기업하기 편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도 지역 기업인들의 뇌리 속에 고정관념으로 자리잡혀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북도의 경남기업 유치는 이 같은 상식을 파괴시키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경북도의 주장처럼 "기업을 감동시키는 행정"으로 기업유치에 적극 나선다면 이제 지역을 이탈했던 기업을 'U턴'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그 역류(逆流)의 거대한 물줄기를 경북도가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빛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마침 그동안 경북도가 공을 들였던 일본기업 도레이 새한도 21일 구미공단 3단지에서 부직포 증설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일본 최대 유리업체인 아사히 글래스 사장도 24일 경북도청을 방문, 구미공단 6억달러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하면 된다'는 열매가 이미 경북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쟁력을 가지려면 남보다 한발 앞서야 한다.

5대 전략산업으로 전자.정보기기, 신소재를 앞세우고 있는 경북이 아닌가. 남다른 혁신 역량으로 지자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북의 활기찬 모습에서 지역민은 '제2의 도약'과 '희망'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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