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공간 만들 것"

김재권 구미 문화예술회관장

오늘(25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는 명창 박록주 선생 25주기 추모공연으로 창극 '뺑파와 황칠이'가 무료 공연된다.

또 31일 저녁 같은 시간에는 '러시아 뉴즈노사할린스크 시립실내악단연주회'가 구미시 초청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을 보인다.

이밖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타리스트 안형수 초청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가 무료로 열리고 있는 문화예술회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지난해 부임한 이래 '제2의 개관'이란 이념으로 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자리잡기에 나선 김재권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장은 "그동안 시민들이 함께하기 어려운 문화행사들만 있었다"며 "이제는 새로운 개관이념으로 시민들이 문화의 주인이 되도록 다양한 장르의 무료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관장은 올 해 역점사업을 '시민들이 스스로 찾는 예술회관 만들기'로 정하고 이를 위해 대중문화를 비롯한 여러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89년10월 개관한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지금까지 수만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뮤지컬.연극.음악회 등 일반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문화공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때문에 특정인.특정계층의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김 관장은 부임 이후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 △시민 자발적 참여유도 △무료공연을 통한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 △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 견인 등 운영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김 관장의 문화마인드는 시민들의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올 들어 마련했던 신춘음악회와 열린음악회, 시민대화합 작은사랑 잔치 등 각종행사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발길이 폭발적이었던 것.

그만큼 시민들이 문화욕구에 목말라 있었다는 방증이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마당놀이나 전국무용페스티벌 등 다양하면서도 전국 규모의 공연유치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한다.

김재권 관장은 "지역경제 발전과는 달리 문화수준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문화발전은 반드시 필요해 이 곳이 내 공직생활의 천직이라는 마음으로 일할 것"이라 다짐한다.

구미.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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