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풀 붐 기업체.구군청 동참

'버스 파업의 고통 함께 극복합시다'

시내버스 파업이 5일째 접어들면서 '같은 방향 차 함께 타기운동'(카풀)이 확산되고 있다.

파업 이틀째부터 일기 시작한 카풀 붐에는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비롯, 기업체와 구.군청 및 공공기관 등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

서구청은 직원 200여명이 파업뒤 26일부터 자발적으로 카풀 대열에 동참했고 중구자원봉사센터는 3일째인 27일부터 카풀참여자를 모집, 현재 30여명이 함께 차타기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아파트 단지별, 직장별 카풀 붐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000방향 카풀차량'이란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들이 같은 방향의 시민들을 태우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29일 죽전네거리에서 만난 강정호(56.동구 효목동)씨는 "집에서 서대구공단까지 출근길에 5~6명의 시민들을 태우고 왔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시민들이 서로서로 도와야 되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또 코란도 차량을 타는 운전자들의 모임인 '코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코사모)의 관계자들도 인터넷 다음카페에 카풀참여자를 모아 함께 타기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연락을 해 오는 등 카풀에 대한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대구시 자원봉사과 이원재 자원봉사 담당자는 28일 전했다.

이와 함께 차량 봉사활동과 카풀 동참 홍보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생명 봉사단이 45인승 직원 출퇴근 버스를 파업종료 때까지 망우공원에서 현풍까지 운행하기로 하는 등 현재까지 시.구.군 자원봉사센터 9곳에서 254대의 차량을 동원,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대구시는 29일 밝혔다.

한편 파업과 동시에 대구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봉사활동 및 차량 카풀제 시민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카풀제 참여 안내 이메일을 보낸 중구 자원봉사센터는 29일 교보문고 앞에서 카풀제 참여 홍보활동을 벌이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정인열.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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