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을 타고 인기가 드높은 반신욕은 혈액순환, 고혈압, 스트레스 해소, 비만 및 피부 미백, 과민성대장증상, 생리통, 치질 등에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 약국이나 대형소매점 등에 가면 반신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욕탕에 혼합하는 온도조절기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신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오감요법(五感療法)이 있다.
이는 인체의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시각 등을 자극해 건강을 유지하고 활력을 되찾게 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이다.
자동차대리점 점장인 44세의 ㄱ씨는 고객과 상담을 마치고 밤 10시에 귀가해 40℃의 온수를 욕조에 담는 동안 중학교 3년생인 아들과 학교 생활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눈 뒤 욕실에 들어간다.
욕조에 라벤더 아로마오일 3방울을 떨어뜨리고 종교음악 '산사의 새벽'을 틀고 입욕한다.
몇 분 뒤 녹차를 마시며 틱낫한 스님이 쓴 '화'라는 에세이를 읽는다.
잠시 눈을 감고 귀를 양손으로 문지르며 내일 아침 회의에 제시할 판매신장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10분이 지나자 상체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피곤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입욕한 지 30분이 지나서 몸을 닦고 나와서 하의를 두텁게 입고 녹차 한잔을 더 마신다.
나무로 만든 봉으로 발바닥을 10분간 마사지하면서 반신욕을 끝낸다.
오감요법을 잘 활용한 반신욕이다.
라벤더 아로마오일은 후각신경중추를 자극해 감정중추인 뇌의 변연계를 조절해 스트레스를 덜어 줬다.
음악요법은 뇌의 α 파를 증가시켰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시각적 명상효과와 녹차를 통한 미각적 건강증진, 반신욕과 마사지로 혈액, 림프액, 기의 순환을 최대화시켰다.
특히 마사지요법은 인체에 존재하는 5개의 반사궁을 자극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이다.
귀, 얼굴, 손, 발 등을 손이나 침, 뜸, 마사지 봉 등을 이용해 자극하면 순환촉진 효과가 있다.
이미 수지침은 2002년 월드컵 축구 독일팀이 제주도 훈련캠프에서 선수, 가족, 기자단까지 줄서서 시술을 받는 바람에 유럽까지 명성이 퍼졌다.
1천년의 역사를 가진 송광사 스님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건강비법 중에 아침에 일어나서 귀와 얼굴을 5분간 비비는 마사지요법도 있다.
반신욕을 할 때에는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시키기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이 경우 체내 온도를 올리기 위해 냉수보다는 온수가 좋고, 그냥 물보다는 녹차, 매실차, 구기자차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해 충분히 마시면 효과가 있다.
반신욕 후에 하의를 두텁게 입는 것은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반신욕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오감요법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대중목욕탕보다는 집에서 욕조나 간이욕탕을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김석범 MCM 건강의학센터 원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