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예술가를 특징짓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상당한 정도의 자의식과 이기심이 아닐까. 그들의 전기를 보면 대개 이러한 점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많은 예술가들은 시류의 흐름에 동요하지 않았고, 작품에 헌신하기 위해 규범을 깨뜨리기도 했다.
이 책 '나는 누구도 숭배하지 않는다'(주자네 헤르텔.막달레나 쾨스터 지음.들녘 펴냄)는 책제목에서부터 등장인물들의 삶을 얼추 보여준다.
이 책에는 서정시인 잉게보르크 바흐만에서부터 배우이자 정치가였던 멜리나 메르쿠리까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평생 예술만을 숭배했던 8명의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노예 상태는 견디지 못한다/나는 항상 나다/어떤 것이든 나를 휘게 하려 한다면/차라리 나는 부러지겠다'.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첫 번째 시 '나'는 오늘날의 여성들에게 여성으로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새롭게 묻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기계의 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고, 머지않아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날이 온다". "기계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해도 인간의 상상력과 감정, 창조적인 역량까지 흉내내지는 못한다". 신간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케빈 위릭 지음·김영사 펴냄)는 과학계에 심심찮게 벌어지는 이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다.
"모두 틀렸다.
2050년 지구는 사이보그의 세상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케빈 워릭 인공두뇌학 교수는 왼쪽 팔뚝에 동전 만한 실리콘 컴퓨터 칩을 삽입해 신경과 연결하는 '기계인간(사이보그)' 수술을 자청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과 생각이 칩을 통해 컴퓨터에 전송되는 연결고리를 만든 것. 생체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부인까지 생체실험에 투입한 것. 사이보그 커플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인류 최초로 사이보그가 된 저자의 이 특별한 이야기에는 그가 직접 사이보그가 되는 시험을 하게 된 사연과 시험 과정, 그리고 목숨을 담보한 사이보그 수술 당시의 공포감까지 상세하게 털어놓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