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어제 올들어 첫 오존주의보가 내렸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와 폐 눈 등 인체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오존이 나쁜 물질로 인식되고 있으나 오존 자체는 강한 살균력과 소독작용으로 일반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물질이다.
문제의 대기중 오존 과다는 환경오염이 주범이다.
자동차나 공장등에서 배출하는 탄화수소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에 여름철 강한 태양 자외선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이 생성되는 것이다.
배출가스가 적다면 오존의 위험은 적다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은 오존주의보 발령에서 보듯 사람들이 거리에 나다니는 것조차 방해할 정도가 됐다.
환경 스타들이 기세를 올리고 뉴스의 각광을 받는 새만금이나 대규모 토목공사가 아니더라도 환경파괴나 오염원은 우리 생활주변 도처에 깔려 있다.
수은과 카드뮴 덩어리인 형광등과 건전지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형광등 하나에 들어있는 수은 증기 25~30g은 토끼 한마리를 즉사시킬 수 있는 양이다.
그런 형광등이 한해 1억4천만개 폐기된다.
그중 재활용은 10%도 안되는 1천200만개 정도이니 나머지 그 많은 수은이 우리주변에 잠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중금속은 쌓이고 쌓여 결국 인간에게 무서운 재앙으로 돌아온다.
최근 경남지역 한 마을에서 주민 300여명중 절반 가량이 집단으로 골절과 뼈가 굽고 쑤시며 이빨이 삭아내리는 등 카드뮴 중독에 의한 이타이이타이병 의심환자로 확인된 것이 그런 사례다.
40여년전 폐광된 구리광산에서 흘러내린 중금속이 원인이라는 추정이다.
알게 모르게 자행되고 있는 환경오염은 이처럼 언제라도 소리없는 재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지구는 하나뿐(Only one earth)'이라는 슬로건 하에 제정된 '환경의 날'에 환경은 다시 한번 강조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혀 인간의 삶의 질과 관계없는, 어쩌면 삶을 황폐화시키는 정치과잉과 말장난 속에 올 '환경의 날'이 어느해보다 왜소해 보이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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