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승객 '널뛰기'...종전대로 감소

'아! 꿈이었던가'

대구 시내버스의 파업기간 동안 승객이 급증했던 대구지하철이 파업이 끝나자마자 예전 상태로 되돌아갔다.

5일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의 승객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5일 23만6천845명으로 전주(5월18일)의 15만3천62명보다 54.7%나 늘어나는 등 파업 기간(5.25~6.1) 동안 승객이 종전보다 37.6% 증가했다.

하지만 파업이 끝난 뒤인 지난 2일에는 17만1천120명, 3일에는 15만8천98명만 이용해 버스 파업 전인 지난 19일 15만1천684명, 20일 15만625명 수준으로 돌아온 것.

지하철공사측은 이처럼 이용승객이 급.등락한 데 대해 겉으로는 "노선이 1개뿐인 대구지하철의 현실상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도 내심으로는 버스파업이 지하철의 잠재 이용승객 확대에 기여해 손해본 것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한 관계자는 "이번의 시내버스 파업을 계기로 지하철 요금이 버스보다 100원 싼데다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고, 조금 걷는게 건강에도 좋은 등 장점이 적지않다는 점을 알게 된 시민이 많다"며 "지하철을 처음 이용한 시민도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공사는 이와 관련해 시내버스 노선 중 40% 정도가 지하철과 겹치고 있는 점 등이 지하철 승객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내년 2호선 개통과 함께 버스노선을 조정해줄 것을 대구시에 요청키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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