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인끼리 보드게임 데이트

수년 전 국내에 도입된 '보드게임(board)'은 어느새 젊은 층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보드게임은 말 그대로 종이판 위에서 주사위나 카드, 필기도구 등을 이용해 승부를 가리는 테이블 게임. 어두컴컴한 PC방에서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나 오락실에서 혼자 하는 아케이드와는 달리 친구,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깔깔거리며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연인과 함께 처음 찾은 보드게임 카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뭘 하든 즐겁지 않으랴 마는, 게임 종류만 100여 가지가 넘고, 게임 방법은 복잡해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난감해하는 연인들을 위해 배우기 쉽고 짧은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2인용 게임 3가지를 소개한다.

▲발룬컵(balloon cup)=열기구 대회를 열어 5개의 트로피 중 3개를 먼저 차지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트로피에는 필요한 큐브의 색깔과 숫자가 새겨져 있다.

트로피와 같은 색깔의 큐브들을 모아서 정해진 수 이상이 되면 그 색깔의 트로피 카드를 받아간다.

평지에서는 낮게, 산지에서는 높게 기구를 띄워야 한다.

▲로스트 시티(lost cities)=히말라야, 브라질 열대우림, 끝없는 모래사막, 고대의 화산 그리고 넵튠의 왕국 등 잃어버린 도시들로 탐험을 떠나자. 자신의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없으므로 직접 탐험할 곳과 다른 탐험가를 위해 남겨둘 곳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더 많은 투자를 해 성공했을 때 이익을 배로 남길 수도 있지만 실패했을 경우에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탤리호(tally ho)=제한된 공간 안에서 사람과 동물 간의 물고 물리는 사냥 게임. 여우와 곰이 한 팀, 사냥꾼과 나무꾼이 한 팀이다.

곰은 사냥꾼과 나무꾼을 잡고, 여우는 꿩과 오리를, 나무꾼은 나무를, 사냥꾼은 나무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사냥할 수 있다.

곰이 언제 나오는 지, 사냥꾼의 총구 방향이 어디를 향하는 지가 변수. 2라운드를 진행해서 점수를 많이 먹은 쪽이 이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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