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기관선정을 두고 천도(遷都) 논란이 일자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정부가 국가의 핵심기관을 다 옮기려는데 국민의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고 이전 재원도 당초보다 엄청나게 늘렸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천도개념으로 바꾼 만큼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국민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도 "김안제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위원장이 어제 '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천도며 국민투표를 했어야 했다'고 소신발언을 했다"며 "왜 갑자기 천도로 바뀌었는지 따지고, 필요하다면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 정책위는 성명을 통해 "국가단위기관 269개 중 검토대상 143개의 59.4%, 이전 대상 인원은 2만4천여명에 이르는 등 사실상의 천도"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다각적인 국민여론 수렴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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