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대학 아라카와 오사무(해양생물학) 교수는 복
어의 먹이를 엄격히 통제하는 방법으로 독이 없는 복어를 생산할 수 있는 양식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라카와 교수는 "복어는 자체적으로 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가사리나
갑각류 같은 독이 있는 먹이를 먹어 독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무독성 먹이만
먹여 독이 없는 복어를 기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1∼2003년 일본 서해안 7곳에서 고등어 등 무독성 먹이만으로 독어
5천여 마리를 양식하면서 매달 복어 독성성분인 '테트로도톡신' 검사를 했으나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양식된 무독성 복어는 실제 회로 먹을 경우에도 육질과 맛이 자연
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어는 알과 간, 내장 등에 강력한 독성물질인 테트로도톡신이 들어 있어 면허
가 있는 사람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나 일본에서는 지난해에에만 가정
에서 복어 요리를 먹고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사키대학의 연구는 아직 판매를 위한 대량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
으나 관광업계 등은 이에 대한 판촉을 준비하는 등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나가사키(長崎)현의 한 온천관광단지는 호텔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부분인 복어
간 요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 보건 관리들은 "이 연구 결과는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지만 당
장 식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복어에 관한 것이라면 어떤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도쿄 AP=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