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하게 여름나는 비법-양방

올 여름은 예년보다 무덥겠다고 한다.

사계절 중 가장 변화가 심하고 건강관리를 필요로 하는 시기가 여름이 아닐까.폭우와 태풍, 찌는 듯한 무더위가 있는데다 수인성 전염병, 일사병, 냉방병 등이 우리를 괴롭힌다.

그래서 예부터 여름에 삼복을 만들어 체력을 보충하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이다.

가정의학 교수와 한의사로부터 건강한 여름을 나는 방법을 들어본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여름에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 방법의 하나가 운동이다.

규칙적인 여름 운동은 성인병 관리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냉방병을 예방하고 나른한 피로감을 덜어준다.

더구나 운동은 외부 기온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여름에는 어떤 운동이 좋을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름에는 걷기, 조깅, 수영, 등산, 수상 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실내 운동이 적절하다.

일주일에 3~5회를 해야 효과가 있으며 운동 중 말을 이어서 발음하기가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면 운동을 충분히 했다고 보면 된다.

빨리 걷기나 가벼운 운동인 경우 하루 30분 이상씩 매일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3개월이 지나면 심장과 폐의 기능이 15~30% 향상된다.

그러나 3개월 동안 운동을 쉬면 다시 원상태로 기능이 떨어진다.

다만 여름철에 덥고 습한 기후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으로 인해 열피로, 열경련, 열사병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이러한 상태를 예방하기 위해선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여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운동 전 미리 기후에 적응을 한다.

체력이 좋은 운동선수들도 덥고 습한 기후에서 운동경기를 할 때, 미리 현지에 가서 적응 훈련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셋째, 덥거나 습한 경우에는 힘든 운동을 오래하지 않는다.

넷째, 기후 조건이 좋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시간의 운동 혹은 실내 운동이 좋다.

한낮의 야외 운동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화상과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피해야 한다.

다섯째, 더운 날에는 헐겁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웃옷을 벗는 것은 땀을 배출하는데 도움은 되나 주위의 열을 쉽게 받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 전후에는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여야 한다.

반드시 운동 전에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서 체력의 소모가 훨씬 심하다.

따라서 같은 운동 강도를 유지하려면 많은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간혹 콜레스테롤이 약간 높다고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데,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살코기에는 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지 않다.

고기를 먹지 않아서 콜레스테롤 저하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보다 고기를 안 먹어서 생길 수 있는 단백질 부족과 체력저하의 부작용이 훨씬 크다.

그리고 여름철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규칙적인 수면과 꾸준한 운동을 겸하는 것이 여름을 잘 이기는 지름길이다.

도움말:정승필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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