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불화 때문에 40대 주부가 두 아들을 흉기로 때려 실신시킨 뒤 집에 불을 질러 아들 2명과 어머니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15일 오전 5시40분쯤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 이모(43) 집 안방에서 불이 나 부인 안모(43)씨와 4살, 12살난 아들 2명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 잠을 자던 큰 아들 이모(15)군은 불길을 피해 빠져나왔으나 부상을 입고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군이 경찰관에게 진술한 바에 따르면, 새벽에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들어와 부엌에 있는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때렸으며 잠시 실신했다가 깨어보니 불이 나 있었다는 것.
이군의 아버지는 "이날 새벽 인근 참외밭에서 일을 하던중 큰 아들이 '불이 났다'고 소리쳐 달려가보니 안방에서 불길이 번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군의 진술과 숨진 두 아들의 머리에 둔기에 맞은 상처가 나 있는 점으로 미뤄 가정 불화를 견디다 못한 안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평소 시어머니를 모시는 문제로 자주 다퉈왔으며 아들에게도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것.
이날 불로 주택 30여평 중 안방만 피해를 입었고, 사체도 50% 이상 식별이 가능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사체를 부검하는 한편 화재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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