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골 파티

북유럽 축구의 맹주 스웨덴이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불가리아를 맹폭, 조 선두로 나섰다.

스웨덴은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호세알발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불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2골)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골), 왼쪽 윙 미드필더 프레드릭 융베리(1골)를 앞세워 5대0으로 대승했다.

스웨덴은 이로써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서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를 이어갔다.

스웨덴의 첫 골은 이브라히모비치와 융베리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전반 23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질풍같은 돌파로 골키퍼를 문전에서 끌어내며 왼쪽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은 융베리가 노마크 상태에서 슈팅, 골문을 갈랐다.

불가리아는 골을 만회하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2분 조란 얀코비치의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등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 못했다.

스웨덴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역습,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2003-2004시즌 스코틀랜드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 라르손은 후반 12분 륭베리가 올린 센터링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라르손은 1분 뒤 골지역 왼편에서 이번에는 왼발슛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3대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스페인은 후반 23분 융베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문에 꽂아 넣었고, 인저리타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르쿠스 알백이 골키퍼와의 단독찬스를 놓치지 않고 슛을 성공시켜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는 기마랑스의 아폰소엔리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양팀의 수문장 토마스 쇠렌센(덴마크)과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은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들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5일 전적

△C조 조별리그

이탈리아 0-0 덴마크

(1무) (1무)

스웨덴 5-0 불가리아

(1승) (1패)

◆16일 경기

△D조 조별리그

체코-라트비아(새벽 1시 KBS2)

독일-네덜란드(새벽 3시45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