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도 재활용하고 일거리도 생기고..."
중구 남산3동 경로당 노인들이 중구청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이용한 마대제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초부터 작업을 시작한 10여명의 노인들이 만드는 마대는 하루 50∼100매. 이들 마대는 전량 구청에서 구입해 하수도나 청소 등 각종 환경정비에 쓰일 예정.
이같은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지난달 구청 복지행정과에서 도시관리과 단속 반원이 매달 수거하는 불법현수막을 비용을 부담하며 처리하는 것을 알고 마대 재활용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구청 관계자는 "각종 환경정비에 사용되는 마대 연간사용량 5만매 중 40%에 달하는 2만매를 경로당에서 만들어내는 것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며 "마대구입비가 1매에 200원인 것으로 계산하면, 연간 500만원정도의 예산절감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산3동 경로당 장금전(73) 회장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심심하지 않다"며 "큰 돈은 벌지 못해도 뭔가 이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생각에 흐뭇하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구청에서는 남산3동 경로당에 공업용미싱 2대를 비롯, 탁자 2개와 의자 10개, 가위, 노끈 등 마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물품 200만원상당을 지원했다.
중구청 김구중 노인복지 담당자는 "지난 2월 종이가방을 만드는 대남경로당에 이어 중구에서는 두번째로 생산적인 경로당이 생긴 것"이라며 "앞으로 노인들을 위해 계속 생산적 경로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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