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동맥류 수술 2천건 돌파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외과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이 뇌동맥류 수술 2천건을 돌파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 실적은 국내 다섯 번째. 전체 수술 사망률이 8.8%, 상태가 양호한 경우 사망률은 4.7%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결과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임만빈 교수팀(이창영.김일만.이성열 교수)은 지난 14일 밭에서 일하던 중 파열된 박모씨(여.69세)의 좌측 후교통동맥의 동맥류를 성공적으로 수술함으로써 1982년 9월 운전 중 파열된 55세 남자환자의 좌측 중대뇌동맥 동맥류를 처음 수술한 이후 뇌동맥류 수술 2천건을 기록했다.

뇌동맥류는 혈관 벽의 일부가 약한 경우 혈관 벽이 늘어나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온 것으로, 뇌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위에 피가 계속 부딪혀 탄력섬유가 파손되면서 형성된다.

동맥류가 파열되면 뇌를 싸고 있는 세 층의 뇌막 중 지주막 아래로 피가 새어나, 마치 잉크로 뇌를 물들이 듯 피가 뇌를 감싸는 뇌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다.

동맥류 파열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3분의 1은 병원까지 후송되지만 의식불명의 상태가 된다.

나머지 경우는 구토를 동반한 갑작스런 두통 및 실신, 뒷목의 뻣뻣함 등을 호소한다.

동맥류의 진단은 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및 대퇴동맥을 통한 뇌혈관 조영술로서 가능하다.

치료 방법에는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를 직접 티타늄 집게로 집어주는 시술이나, 대퇴동맥에 관을 넣고 이를 통해 백금 코일을 삽입하는 혈관내 시술이 있다.

동맥류는 파열되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파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뇌동맥류를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최근에 이용되는 3차원 CT 및 MRI 혈관촬영은 환자의 고통없이 95% 이상의 정확도로 뇌동맥류를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있는 사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등은 진단이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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