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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업이 태풍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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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0mm의 폭우에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철저한 수방사업을 펼친 덕택이지요".

수년 전만해도 100mm 이상의 비만 오면 곳곳에서 물난리로 홍역을 치러온 군위지역은 태풍'디앤무'의 영향으로 하룻동안 효령면 351.5mm를 비롯해 평균 283.7mm의 폭우에도 거뜬했다.

지난 1998년 태풍 '예니' 이후 대대적인 수해방지사업을 펼쳐온 것이 이번에 톡톡한 효과를 거뒀다.

군위군은 지난 1998년부터 844억여원을 들여 하천 제방과 소하천.도로.교량 및 각종 수리시설을 정비했다.

특히 수해상습지인 군위군 우보면 이화지구에 24억원을 들여 2.9㎞의 제방을 쌓았고 60억원으로 효령면 중구지구 1.5㎞와 고매지구 3.5km, 군위읍 외량지구 1.8km, 소보면 봉소지구 1.8㎞의 제방 축조를 완료했다.

또 비만 오면 하천 범람으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를 이뤘던 소보면 사리 일대에 지난 1998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4.7㎞의 제방을 쌓았고, 130억원을 들여 군위읍 하곡리∼대북리간 5km구간의 신안천 정비를 마무리했다.

이 덕분에 군위지역은 하룻동안 평균 300여mm의 폭우에도 일부 농경지와 소하천 제방 20여m가 유실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박 모(59.군위군 소보면)씨 등 주민들은 "그동안 100mm 이상의 비만 오면 위천 하류지역인 소보면 일대는 일순간 흙탕물이 범람해 애써 지은 농작물이 한꺼번에 쓰레기더미로 변해 통곡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300mm의 비에도 끄떡없으니 이제는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한밤중에 보따리 싸들고 피난하는 일 없어 편히 다리펴고 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손경태(51) 건설과장은 "비가 그친 후 전직원을 동원해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농경지 일부가 침수된 후 이내 물이 빠져 큰 피해는 없었다"며 "공공시설 피해규모가 7억원 이상 돼야 수해복구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번 비로 인한 피해규모는 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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