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업률 감소세...'청년실업'은 오히려 늘어

실업자가 최근들어 조금씩 줄고 있지만 청년 실업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초 90만명에 이르던 실업자가 지난 5월 78만8천명으로 감소했다는 것.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 실업자가 각각 1만 6천명, 1만명이 줄어 0.2%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의 실업자는 38만5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9천명이 또다시 증가했다.

대구의 실업률 감소추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대구는 올해초에 4.9%(5만 9천명)의 실업률로 서울(5.1%)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높았는데 지난달에는 3.9%(4만 7천명)로 7개 광역시중 울산(3.3%), 대전(3.4)과 함께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와함께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했다가 취업을 결심한 사람이 늘고 있다.

취업할 뜻이 있지만 일자리를 못찾아 아예 취직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실망 실업자)가 지난 5월 8만7천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구직 단념자는 2001년 8월 이후 가장 많았던 지난 1월의 12만4천명에 비해 29.8%(남자 30.9%, 여자 26.8%)가 줄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이 여전히 나쁘지만 정부가 공공부문 고용을 늘리고 기업이 하반기 고용인원을 늘려잡으면서 실업률과 구직 단념자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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