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블록공장의 영일만 신항 배후공단 진출에 이어 외지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포항 이전을 추진, 포항시의 외지업체 유치노력에 가속도가 붙었다.
25일 포항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1차 분양을 마친 포항공단 4단지에 모두 16개 업체가 몰려 13만7천여평을 계약, 당초 분양 예상치 7만평을 크게 웃돌았다.
부산의 고려제강이 2만4천600여평을 매입해 부산공장의 상당 부분을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의 태진스틸(주)이 2천여평, 부산의 (주)대호가 5천300여평, 대구의 아주철강산업(주)이 2천200여평을 계약하는 등 전체의 60% 이상이 외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와 철강관리공단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신규입주 업체들이 파이프, 강관제조, 강선 등 모두 철강관련 기업이어서 4공단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철강산업 전반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지공사는 분양계약을 한 업체들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입주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말쯤 공장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는 2007년 이후 입주를 계획한 나머지 23만여평에 대한 분양작업도 앞당기는 방안을 포항시와 협의키로 했다.
현대중공업 포항공장은 전체 규모를 30만평으로 계획하고 내년 초 1차분 3만평에 대한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철강공단 4단지 업체들도 내년 5월쯤 공장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대형 공사를 수주하려는 토목.건축 등 외지 건설업체의 포항 진출도 활발할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포항의 남쪽 끝(남구 대송면.포항공단 4단지)과 북쪽 끝(흥해읍 용한리.현대중공업 포항공장)에서 신설공단 조성을 위한 대규모 역사가 시작되고 이들 업체 근로자를 겨냥한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건설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박진홍 포항시 투자유치 담당자는 "포항진출 기업에 대해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포항시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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