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선일씨의 참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유포되고 김씨가 참살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의 내용도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김씨의 마지막 유언 내용은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글로 옮기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참살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외친 후 "나는 살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절규했다는 것.
또 노무현 대통령에게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라고 원망하면서 마지막으로 "부시.노무현 대통령"을 외친 뒤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나는 살고 싶습니다"(please, 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oHyun)라고 애원했다.
특히 김씨는 "고국에 계신 한국 동포에게.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라며 안타까운 호소를 했다.
이와 함께 김씨의 추모 카페 등과 일부 사이트에는 유언 부분만을 편집한 동영상과 음성파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일부는 동영상 유포를 막는 정부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에게 살기를 애원하며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그의 절규가 유포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ID 'Eunah'의 네티즌은 "정부가 김선일씨 동영상을 막는다고 해서 잔혹한 참살 동영상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정부에게 또 속은 기분이다.
그의 마지막 절규를 우리 가슴에 새겨야겠다"고 썼으며 김용식씨는 "지금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있었던 과거와 같은 시대가 아니다.
차라리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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