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마철 산사태 걱정 태산

달성군 다사면 이천리 마을옆 산 일부가 침하현상을 보여 산사태 우려가 높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30일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옆 달성 서씨 문중 산 자락부분 곳곳이 수년동안 틈새가 벌어지면서 가라 앉거나 패이는 침하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아름들이 소나무가 쓰러지는 등 위험에 노출돼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주민 구자건(58)씨는 "수년전부터 조금씩 틈새가 벌어지다가 지난 태풍 루사와 매미 때 큰 비가 오자 침하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사람이나 짐승이 빠지면 나올수 없을 정도로 틈이 벌어졌다"고 설명하며 조속한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씨는 또 "마을 어른들로부터 큰 비가 오면 산이 움직인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침하에 따른 산 사태로 계곡이 막힐 경우 마을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올해 장마에 아무 일 없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의 빠른 조치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몇년 전에도 반대편 능선이 침하현상을 보여 그라우팅 작업을 하고 우회 배수로를 설치했다"며 "심층 암반과 지표면 퇴적층 사이에 장맛비로 물이 스며들면서 흙이 밀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침하현상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문중산으로 묘가 들어서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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