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올 상반기 임금교섭 타결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으나 기본급.상여금 등을 합친 임금총액 인상률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까지 종업원 100명 이상 전국 기업체들의 임금교섭 타결률은 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타결률은 50.0%와 35.5%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임금교섭 지도대상 사업장(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체) 5천909개 중 1천722곳의 임급교섭이 마무리 됐으며, 6대 도시 중에는 서울(19.6%) 외엔 모두 타결률이 3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액기준 임금인상률은 4.1%와 3.6%(경북)로 전국 평균 5.4%에 크게 못미쳐 각각 15위,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지역 인상률은 각각 6.7%, 7.1%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예년 수준보다 더 떨어졌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줄곧 임금인상률 최하위를 기록하던 대구.경북이 작년 한 해 '반짝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다시 주저앉았다"고 분석했다.
대구를 제외한 6대 도시 임금인상률은 모두 5%를 웃돌았고, 특히 광주는 인상률은 7.3%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도단위 중에는 경북만 유일한 3%대였고, 나머지는 4.8%~6.8%였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한 포항.경주 등지는 상대적 호경기에도 불구, 임금총액 인상률이 1.9%로 작년 인상률 7.0%는 물론 전국 평균 5.4%에도 크게 뒤처졌다.
지역 노동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포스코와 INI스틸 등이 임금 동결을 선언하면서 중하위권 업체들의 인상 논의를 차단한데다, 불황 여파로 무교섭 타결장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포항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올초 춘투(春鬪)때는 지역에서 무교섭 타결이 많았고, 하투(夏鬪)에는 포스코 등을 중심으로 임결동결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지역의 임금인상률 저조로 나타났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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