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시켜도 헛일" 유치보상금 서울 '독식'

'대구의 보상금은 서울 것'

대구시가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 단체관광객 유치실적이 우수한 여행사에 대한 지급하는 인센티브 보상금제를 지난해에 처음 도입했으나 올해에도 보상금을 받은 대구.경북지역의 여행사는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상반기 중 10인 이상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구지역에 유치, 1억5천2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전국 45군데 여행사 가운데 부산지역 2개업체를 제외하면 43곳이 서울의 업체였으며 대구.경북의 여행사는 전무했다는 것. 대구.경북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격을 갖춘 일반여행사는 11곳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중 대구에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곳은 서울의 계명세계여행사로 모두 2천459명을 대구의 호텔에 투숙시켜 지난 한해(2천253명)의 실적을 웃돌았고 보상금도 지난해(3천440만원)보다 늘어난 3천675만원을 받았다.

다음으로 1천만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은 여행사는 롯데관광(1천192명.1천789만원).한남여행인터내셔날(985명.1천501만원).금룡여행사(728명.1천63만원) 등 서울업체의 3곳. 이들이 4군데가 유치한 관광객(5천364명)은 전체 1만143명의 절반이 넘는 52.8%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산의 세아여행사와 JB투어는 각각 73명과 33명의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대구에 유치, 108만원과 56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대구시 서무환 관광과장은 "대구지역의 여행사들은 모두 240여곳에 이르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행사는 5곳에 불과하고 규모나 활동력 제약이 많아 보상금을 받을 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당초 책정한 관광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예산이 상반기 보상금으로 모두 지급돼 하반기추경을 통해 1억5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고, 대구시관광협회도 7천500만원의 보상금을 마련키로 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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