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들이 포진하고 있는 영남권 8개 팀의 전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
지난해 대붕기와 대통령배 우승팀인 대구고는 당시 주축이던 3학년들이 대거 졸업하면서 '우승 후유증'을 겪고 있다.
3학년보다 1, 2학년이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박정훈, 이상운, 김륜경이 투수진을 구축하고 방성훈과 이상엽, 이현탁, 이만기가 이끄는 내,외야진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1학년이지만 투수 겸 4번 타자로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건필이 눈에 띈다.
대구상원고는 두산에 2차 지명 2순위로 지명된 좌완 조현근과 박병일, 이창익이 마운드를 이끌고 삼성에 내야수로 지명된 박병일과 유선정이 공격을 주도한다.
조현근(183cm,75kg)은 135km대의 구속에다 뛰어난 유연성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투구 스윙을 특징으로 한다.
프로에 지명을 받진 못했지만 포수 유선정은 지난 4월 전국체전 1차 평가전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려 지역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선수.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 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
정상급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청룡기 1회전에서 탈락한 경북고는 김태범, 백상원이 포진하고 있는 타선이 강하다.
지난해 SK에 의해 2차 지명을 받은 투수 장찬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0km대의 구속에다 수준급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장찬 외에는 뚜렷한 투수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점.
1, 2회전에서 대구 3개팀이 모두 맞는 추첨 결과에 따라 대회 초반부터 지역팀끼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통령배 준우승팀 경주고는 투수보다 타선이 뛰어나고 2학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현대에 2차 지명 1순위로 지명된 유격수 차화준과 정명현(2년), 오규호(2년)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친다.
차화준은 빠른발을 이용한 도루 능력이 탁월하고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 우완 정통파 김승권, 신정익, 좌완 윤인호, 사이드암 박승현 등이 마운드를 지킨다.
지난해 창단된 구미전자공고는 우완 이응용, 언더핸드 임현우(2년)가 마운드를 이끌고 이강일, 이응용, 이홍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매서운 공격을 펼친다.
강한 승부 근성을 보이는 마산용마고는 롯데에 2차 지명 1순위로 뽑힌 조정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정훈은 14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에다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인다.
조정훈과 함께 언더스로 김형윤도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포수 박헌도를 핵으로 짜여진 내야진은 빈틈없는 철벽 수비를 자랑하고 오정복, 문홍룡 등이 이끄는 중심 타선의 힘도 상당하다.
경남고는 우완 김상록, 이상화, 좌완 김유신이 투수진의 핵을 이루고 김동석, 차우용, 배만호, 최규환으로 이어지는 내야진과 도루 저지율과 투수 리드가 좋은 포수 김창영, 장타력을 갖춘 김민호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공고는 유격수 송범승과 1루수 이용호, 포수 이동훈을 중심으로 하는 내야 수비가 돋보인다.
유동근, 이동훈, 이영진으로 이어지는 공격력이 뛰어나고 우남진, 정민수, 이영일이 투수진을 형성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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