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린우리 중앙위원 워크숍...지지하락 논의

열린우리당이 다양한 위기상황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는 2, 3일 이틀간 경기도 양지리조트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당초 당헌.당규 개정안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의 초점은 최근 우리당이 처한 상황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국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에 대한 평가와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에 모아졌다.

신기남(辛基南) 의장은 인사말에서 "쉴 새 없이 난제들이 밀려오는데 위기의식을 갖고 비상하게 대처해야 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2의 창당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가혹한 듯한 비판도 섭섭해하거나 불평해선 안되며, 기대의 표현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 개혁에 나서야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또 "파병, 분양가 공개 등의 문제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하다 하고 리더십 부재를 말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활발한 언로 구조에서 나온 것으로 오히려 우리당의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부영(李富榮)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이 최근 남북교류와 복지문제에 대해 적극성을 띠고 민노당이 국민지지를 받게 된 것은 우리당이 국민적 기대의 폭을 그만큼 넓혔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못하면 수구냉전 상황으로 회귀하고 민노당은 과격분자로 치부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현재 원내정당과 기간당원 중심 정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시스템의 적합성과 초선의원들의 '튀는' 언행에 대한 평가를 놓고 참석자간 의견이 엇갈렸다.

이부영 위원은 "조율되지 않은 얘기들이 자꾸 터져나오는데 당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한국적 현실에서 현재의 당 체제가 모순적인 것은 아니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체제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며 "의원들이 당으로부터 아무런 통제나 개입을 받지 않고 잘 해나가고 있으며, 원내정당과 당원중심 정당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최재왕.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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