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료 사각지대 놓인 서민 위해 최선"

5회 연임 신현수 안동의료원장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불우계층이나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은 초년 의사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안동의료원 개원 기념일인 1일 경북도로부터 5회 연임이 결정된 신현수 안동의료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신 원장은 안동지역민들도 인정하는 의료원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인물. 지난 1992년 첫 취임후 10여년간 안동의료원을 명실상부한 공공의료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320평 규모의 응급센터를 갖추고, 병상을 80병상에서 200병상으로 증축했다.

또 성인병 검진센터와 병실도 증축, 종합병원 승격(2000년)도 이뤄냈으며, 의료장비 현대화에만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변신에 동네 병원쯤으로만 여기던 주민들의 주목을 끌게 됐고, 이제는 경북 북부지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믿고 찾는 병원이 됐다.

공공의료기관의 소임을 다한다는 신 원장의 신념은 지난 2001년 의약분업 대란때와 최근 의료계 파업사태에서 안동의료원 의료진들이 보여준 무파업 정상근무에서 찾을 수 있다.

본인이 의사여서 의사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의료공백만은 막아야 한다는 소신에서 의사들과 직원들을 설득해 제자리를 지키게 했고,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 찾아오는 환자들까지도 받았다.

평소 사심 없이 전체 직원들과 대화하며 신뢰를 쌓아온 결과였다.

그래서 이 병원에는 노조도 없다.

2001년에는 지방공사의료원 최초로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부터는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장을 맡아 의료원 진료수준 향상과 역할 재정립에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200억원을 투입, 전국의료원 전산현대화 사업을 완료했다.

"사실 이번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 했습니다". 장기 연임이 부담스러웠던 신 원장은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엽합회장 임기가 남아 추진하던 일을 놓을 수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신 원장은 안동의료원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스피스병동과 알코올.치매센터.노인주간보호시설 등을 종합한 특수질환 병동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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