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대구교육
중국 상하이의 복단대부속고 우 샤오씬 부교감은 사견임을 전제로 대구교육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유학생 유치와 대구교육 현황 파악을 위해 몇 차례 대구를 방문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우 부교감은 대구의 고교 평준화 교육을 지지했다.
중국의 비평준화 교육도 나름대로 장점이 많지만 평준화 교육에도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래 성장을 최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비평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조금 달라야 합니다.
이미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지나친 입시경쟁은 지양돼야 합니다.
"
우 부교감은 의무교육과 평준화를 바탕으로 하되 특성화 고교를 늘리는 게 좋겠다고 했다.
수학, 음악, 과학, 요리, 체육, 자동차, 컴퓨터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 된 특성화 고교를 입시 중심의 학교 수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라는 것이다.
"중학교까지 9년간 기본적인 교양교육은 가능할 것입니다.
입시 위주 교육이 아니라 순수한 교양교육입니다.
읽기와 쓰기, 사회인으로서의 덕목,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하는 것이지요."
그는 중 3 이후 학생들이 각자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고, 한 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 3까지 의무교육 과정과 입시 중심 고교는 국가가 책임지고, 분야별 특성화 고교는 경험이 있는 기업 혹은 개인이 이끌어 간다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입시제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이미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일정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획일적인 교육을 고집한다면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낙오자를 양산할 뿐입니다.
" 그는 각 분야별로 세분화된 학교를 설립할 경우 한국의 타도시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학생이 대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사진: 中 복단대 부속고 우 샤오씬 부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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