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폴리스 건립 이후 그리스는 최고조로 국운이 상승 중이다.
그리스가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결승에 오른 데 이어 내달 108년만에 올림픽을 다시 열게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자존심에다 유로2004의 열기로 나라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로 변해 지중해의 폭염도 아랑곳없다.
'승리의 여신(니케)' 자체가 그리스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니 그리스의 자존심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될 2004년이야말로 새로운 그리스의 국운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장 현실은 암담하기 짝이 없다.
이제 30여일을 남겨 놓고 모든 재정은 바닥을 드러냈다.
긴급 추가예산으로라도 안간힘을 쓰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나 세계의 시선은 여전히 냉혹하다.
경우에 따라 올림픽 이후 불어닥칠 경제 공동화 현상으로 그리스 재정은 빚더미에 올라앉아 IMF사태라도 생기지 않을까 식자들은 잔뜩 겁을 먹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리스에 살고 있는 300명의 한인들은 이번 지구촌 축제에 그리스 구성원으로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기적인 회보 발행을 통해 올림픽 경기 및 후원에 관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에는 시내 극장에서 한인 후원회의 밤을 성황리에 열어 기대 이상의 후원금도 모았다.
한인 후원회에서는 주그리스 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조, 고국 응원단에 대한 모든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하고 있다.
특히 8월 12일 올림픽 개막전으로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경기는 이곳에서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 개폐회식때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입장한다고 하니 그리스인들과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해와 평화의 무드가 아테네에서 꽃피기를 기대해본다.
한종엽(재아테네 한인올림픽후원회 고문)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