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대우차 부도사태 등을 거치면서 대구지역 1차 자동차 부품업체는 감소한 반면, 2, 3차 부품업체는 증가, 부품공급구조가 단층구조에서 중층구조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차 부품업체의 완성차 거래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거래선 다변화가 나타났지만 현대차 의존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부품공급구조 변화 분석'에 따르면 80개사를 대상으로 한 1998년 조사에서 대구지역 1차부품업체 수는 32개사, 2차 47개사, 3차는 없었으나 2002년엔 같은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차 26개사(6개사 탈락), 2차 51개사(4개사 증가), 3차 3개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대구상의는 1차 납품업체의 과도한 감소는 부품산업의 기반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차 부품업체는 거래기업(완성차업체) 수가 증가하는 등 개방거래(거래선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의 조사대상 기업 경우, 1998년 한 곳의 완성차업체에만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46.9%에 이르렀으나 2002년에는 19.2%로 27.7%p나 감소했다.
이는 대우차 계열 부품납품업체들이 현대.르노삼성.쌍용차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상의는 풀이했다.
그러나 거래기업 수 증가에도 불구, 현대차에 대한 지역 부품산업의 매출의존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 자사 생산 부품을 가장 많이 납품하고 있다는 1차 부품업체 비중은 1998년말 71.9%에서 2002년말에는 80.1%로 늘어났다.
반면 대우차 비중은 15.6%에서 3.8%로 감소했고 기아차는 1개사도 없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파업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 지역 부품업계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상의는 지적했다.
한편 상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종업원 수는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약, 외환위기 이전 대비 노동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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