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디지털 TV 전송방식이 미국식(ATSC-8VSB)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디지털 TV 방송 전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 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을 대표로한 '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는 8일 오전 DTV 전송방식에 대한 최종 합의문을 작성했다.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997년 11월 정통부가 미국 방식을 국가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방식은 신호를 실어나르는 전송 방식의 특성상 유럽 방식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기술적으로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앞서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방식의 경우 다채널 방송이 가능하고 난시청 해소와 이동 수신에 유리하다.
이번 합의로 지금껏 7개월 정도 늦어진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재개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월 광역시의 DTV 전환일정을 오는 8월말까지 연기한 바 있다. 따라서 KBS와 MBC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대 광역시에 구축해 놓은 디지털방송시스템이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KBS와 MBC는 수도권에서는 지난 2001년 10월과 2002년 12월에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지만 5대 광역시에서는 전송 방식 논란으로 방송을 미뤄왔었다. 정통부는 오는 2005년 12월까지 시.군 소재의 지역 방송국까지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고 오는 2010년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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