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 1592년 한산도대첩 ▲ 1815년 나폴레옹 백일천하 종식 ▲ 1967년 중앙정보부 '동백림 사건' 발표 ▲ 1969년 중소 국경분쟁

1994년 7월 9일 낮 12시.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특별방송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주석이 8일 오전 2시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심장발작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2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었다.

급작스런 소식에 국민들은 긴장했고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북한뉴스에서는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울부짖는 북한 주민들이 비쳐졌다.

영변 핵시설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불사론'이 나올 정도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분단사상 최초로 남과 북의 정상이 함께 평화와 통일에 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이었다.

김 주석의 사망 이후 조문(弔問)을 둘러싼 논란, 대북협상에 대한 보수언론들의 비판은 당시까지 유화 분위기에 젖어들던 남북대화를 다시 적대적으로 되돌려버렸다.

그 와중에 한반도에 대한 '핵공격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는 충격적인 기록이 훗날 공개되기도 했다.

그해 여름의 '공안정국' 소동까지…. 남북통일로의 한 걸음은 이렇게도 어려운가 보다.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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