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각을 세워온 수도권 3인방의 한 사람인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오는 19일 열리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키로 했다.
볼 거리 없는 '학급 반장선거'로 비하됐던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물론, '반(反) 박근혜' 의원들의 결집 가능성이 적잖아 파장이 일 전망이다.
홍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은 개혁과 지방화의 가면 하에 한미동맹의 파괴, 무모한 수도이전 공표 등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계속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야당 본연의 목소리를 과연 한번이라도 낸 적이 있느냐"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또 "야당을 야당답게 선명 야당으로 만들겠다"며 "적당히 '웰빙'하는 2중대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박 전 대표를 간접 비난했다.
홍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위 자리다툼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표가 일찌감치 앞서고 홍 의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영남 중진들간의 싸움이 뜨거워질 것이란 예기다.
현재 이강두(李康斗).정의화(鄭義和).이규택(李揆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조만간 이방호(李方鎬).홍문표(洪文杓) 의원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