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해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인가 천도인가"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17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 들어가 행정수도 건설, 이라크 파병 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文炳浩) 의원은 "한국은 지금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도권 초집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신도시 개발을 위해 매년 600만평의 토지와 30조원의 개발비용이 요구되고 있다"고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元惠榮) 의원은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이 급선무"라며 자치경찰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수도 이전 반대는 대통령 불신임 운동이나 퇴진 운동이 아니다"며 "국민을 볼모로 도박판을 벌이지만 말고 신행정수도인지 천도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현(金起炫) 의원은 국무총리 임명제청권과 관련, "국무총리가 내정되기도 전에 각종 장관임명설이 돌아다니는 등 이번 개각에서 총리의 내각 임명제청 권한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소수정당 대표로 나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의를 위해 모든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며 이라크 파병 방침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는 오는 12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13일 경제분야, 14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잇따라 열고 15일 정치현안에 대한 안건을 처리한 뒤 17대 첫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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