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람 모이는 도시로-(2)전시컨벤션산업

전시컨벤션산업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구에 돈과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남권의 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구에 희망을 가져다주는 전시컨벤션산업의 중심인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35차례 국내외 전시회를 통해 85만명을 끌어들이면서 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동률은 69%로 준비기간을 포함하면 풀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컨벤션뷰로를 탄생시킨 대구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 굴뚝없이 부를 창출하는 기반을 다졌고, 지방 전시컨벤션센터로는 처음으로 국제전시연합(UFI)으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았다.

건립 초기 "도저히 (성공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던 비관론도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낙관론으로 바뀌었다.

세계 최대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4개나 갖고 있는 '전시산업'의 중심지 독일의 경우 지난해 전시산업으로 전세계에서 무려 1천만명을 불러들이면서 105억 유로(14조원, 대구시 1년 예산의 5배)의 직접 이익을 거둬들였다.

성공적인 전시컨벤션산업이 '사람'과 '돈'을 불러모아 도시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시컨벤션산업으로 대구에 돈과 사람이 북적이게 만들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내외 접근성 개선, 컨벤션센터 규모 확대(제2엑스코 건립 포함), 숙박시설건립 등이다.

접근성은 대구공항의 국제노선 확보와 함께 지하철 연결, 버스노선 추가 투입, 숙박시설이나 관광편과 연계한 셔틀버스 확보로 개선할 수 있다.

아직 가동률 50%가 되지 않는 부산시는 이미 제2벡스코 건립 용역(시비 2억원 투입)을 맡겼다.

대구시도 제2엑스코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엑스코와 숙박시설이 떨어져있는 점도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

한때 인터불고호텔과 JPDC등이 엑스코내 호텔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했으나 인터불고호텔 측이 호텔건립의사를 철회했고, 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JPDC도 현지에서 문화재가 출토되는 바람에 호텔 건립의사를 접어둔 상태이다.

"외관은 아름답지만 규모나 기능에 한계를 지닌 현 엑스코 외에 제2엑스코를 빨리 건립하고, 차별화된 전시컨벤션 테마를 개발해야 대구에 사람과 돈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관계자들은 대구시의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경북도의 지분참여 방식 개발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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