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와이카노?"-노무현 대통령이 수도이전 반대여론을 자신에 대한 불신임, 퇴진운동이라고 국민을 향해 내쏟은 그 발언에 대한 비판적 반응은 '또 와이카노'로 요약된다.
국민투표와 총선에 자신의 신임문제를 걸어 정치쟁점화 하고 온 나라가 찬반의 논란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분권을 외치고 있는 지역민과 지방언론들은 수도이전의 논쟁에서 얼마큼 비켜나 있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못먹어도 고(Go)' 하듯 밀어붙인 수도이전 문제가 경제난과 맞물려 지지율 곤두박질 사태를 빚었고, 이에 위기를 느낀 노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이 또 발동한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국회동의까지 다받은 정책이 무너지면 그 다음에 무슨 정책을 추진하겠느냐"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원칙적으론 옳다.
그러나 이전특별법에 찬성했던 야당까지 경솔했음을 국민앞에 사과하고, 여론의 절반이 '국민적 합의'를 요망했으면 수도이전지를 사실상 확정까지 해버리는 그 '불도저'식 행태는 멈췄어야 했다.
시쳇말로 '빼도 박도 못하게 해놓고' 그 책임을 야당과 언론에만 돌리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다.
종교계 등 133명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졸속추진 중단' 성명과 시민단체들의 '헌법소원' 소리는 귀에 안들리고 눈에 안보인단 것인가.
노 대통령은 사흘전 국무회의에서 교통정책 졸속으로 위기에 몰린 이명박 서울시장을 슬쩍 비판하면서, 이 시장을 옹호했더니 부인 권양숙 여사가 "그렇지 않다.
일요일 시작하든지 방학때 하든지 준비를 좀더 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우리는 그게 왜 꼭 이명박 시장에 대한 얘기인가 의문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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