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우미 대표 김영옥씨

"항상 뭔가를 한다는 게 즐겁죠. 남을 기분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더 보람있는 일 아닐까요."

대구오페라하우스 안내도우미 대표격인 김영옥(49)씨는 "도우미들의 일은 쉽지 않지만, 관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하고 공연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보탬을 준다는 면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공개모집한 오페라하우스 안내도우미 선발에는 총 지원인원 172명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35명이 뽑혔다.

그런 만큼 대다수 문화예술공연에 관심이 많은 것은 물론 외국어 능력, 봉사활동 경험 등 풍부한 경력을 갖춘 이들이 대다수다.

김씨는 "검표하고 객석을 안내하고, 공연장안 질서를 유지하는 등 업무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뜻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이를 대처하는 방식도 간단하지 않다"며 "도우미들의 다양한 경력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 청소상태, 소화기 위치상태, 장애인리프트 확인 등 공연장 청결은 물론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김씨는 114 안내 경력 24년의 몸에 밴 친절과 배구선수로 다져진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안내도우미로서 '큰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페라가 특정인들만 관람하는 생소하고 특별한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김씨는 "부담없이 공연장을 찾고, 공연의 기본예절도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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