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이 가진 지적(知的) 기반과 섬유, 자동차부품 및 완성차 생산기반, 그리고 구미전자공단 등의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역경제의 발전방향이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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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오후 2시 경북대 정보전산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및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공동주최 'u-korea와 대구경북의 발전방향' 강연회에서 전통산업기반에 IT(정보기술)와 첨단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가치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급차의 경우 이미 25% 이상을 반도체와 IT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벤츠는 무려 27개의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을 정도로 전자장비의 비중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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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장관은 "이제 자동차 산업은 기계 산업이 아니라 전자산업이 되어가고 있다"며 "대구경북은 우수한 IT 및 기계분야 인력과 IT산업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산업까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메카트로닉스와 IT, 기계가 융합된 자동차 전장(電裝)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야의 발전은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와 연계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부연 설명했다.
진 장관은 또 "섬유 등 전통산업도 IT와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얼마든지 가치혁신이 가능한데, 우리는 전통산업의 가치혁신을 위한 노력에 너무 소홀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이날 u-korea(유비쿼터스 코리아)의 실현과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한 'IT839 전략'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가치사슬로 엮여 있는 IT산업의 특성을 감안, WiBro(무선 광대역) 및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RFID(전자태그), W(광대역)-CDMA, 지상파 디지털TV, 인터넷전화 등의 8개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면서, 광대역 통합망, U-센서 네트워크, IPv6(=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 등 3개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홈네트워크, IT SoC, 차세대PC, 임베디드SW, 디지털콘텐츠, 텔레매틱스, 지능형로봇 등 9대 신성장 동력 산업을 발전시켜, 2007년 IT산업생산 380조원과 IT수출 1천100억 달러를 달성해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앞당긴다는 설명이다.
진 장관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설립 방향이나 지역의 구체적인 발전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그러나 정부의 정책 방향을 깊이 있게 살펴보면 지역산업의 발전방향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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