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 쉼없이 달리면서 이웃 사랑도 함께 나누겠습니다.
"
선수도 버거워하는 550km의 한반도 종주 마라톤에 쉰을 훌쩍 넘긴 은행지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은행 월성동 지점장 정영일(53)씨.
그는 11일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종단 550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부산의 태종대에서 출발해 김해와 경산, 청주와 서울을 거쳐 장장 550km를 5일 동안 달린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뛰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굳건한 정신력이 없으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대장정이어서 참가자가 48명에 불과하다.
정씨가 주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목숨을 걸고' 뛰는 것은 매일신문에서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함께 살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함께 살기에 몇 차례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인간 한계를 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함께 살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씨는 이를 위해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함께 살기' 로고가 그려진 깃발을 달고 뛴다.
정씨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출전소식을 알리고, 완주에 성공하면 그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매일신문의 '아름다운 함께 살기' 운동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미 회사측으로부터 1km당 1만원씩 후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동료들은 성공기원 성금을 300만원이나 모았다.
정씨는 울트라 마라톤 출전을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맹연습을 해왔는데 발에 물집이 잡히고 며칠전에는 심한 몸살 때문에 몸저 눕기도 했다.
하지만 정씨는 "무리한 연습때문에 몸살이 났을 때는 가족들의 반대가 심해 포기할까도 생각했다"며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완주할 생각"이라며 마음의 끈을 바짝 조여 맸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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