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주말 현대와 기아가 순위경쟁중인 상위팀들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달 부진의 늪에 빠졌던 현대는 11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에서 '예비 신인왕' 오재영의 호투속에 송지만과 심정수의 홈런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9-7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4연승으로 상승곡선을 탄 현대는 선두 두산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5⅓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6승3패를 기록했고 심정수는 5월11일 기아전 이후 두달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반면 믿었던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동안 7안타로 5실점하고 물러나 지난 해 8월12일 한화전부터 시작됐던 15연승이 중단됐다.
잠실구장에서는 기아가 두산을 3연패의 늪에 빠트리며 8-0으로 승리, 삼성을 따돌리고 37일만에 3위에 복귀했다.
이틀 연속 영패를 당한 두산은 최근 23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팀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꼴찌 롯데는 박현승의 만루홈런속에 SK를 7-6으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역시 한화를 7-6으로 꺾어 하루만에 6위로 자리바꿈했다.
●잠실(기아 8-0 두산)
되살아난 기아가 잠실 원정 3연승으로 신바람을 탔다.
기아는 3회초 1사 뒤 이종범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종국이 볼넷을 고른 뒤 장성호가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기회를 잡은 기아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마해영과 심재학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홍세완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에는 장성호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기아 선발로 나선 용병 훌리오 마뇽은 6⅔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고 이종범은 5타수 3안타,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수원(현대 9-7 삼성)
현대가 6월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2회 송지만 2점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현대는 3회말 브룸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3-1로 쫓긴 4회말에는 상대 실책속에 송지만과 김동수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박진만의 2타점 2루타 등 4안타로 3점을 보태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1-9로 크게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승관의 2점홈런 등 4안타, 2사사구로 6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전(LG 7-6 한화)
안타수는 한화가 13-10으로 앞섰지만 집중력은 LG가 돋보였다.
LG는 1-3으로 뒤진 5회초 무사 1,2루에서 이종열과 마틴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재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4-3으로 뒤집었다.
한화는 6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신경현을 디아즈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LG는 7회초 박용택과 박경수의 연속 2루타와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 다시 7-4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김태균, 8회 신경현이 각각 솔로홈런을 쳤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문학(롯데 7-6 SK)
롯데가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까지 1-4로 끌려가던 롯데는 5회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으나 6회초 다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현승이 SK의 바뀐 투수 김희걸로부터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6-4로 뒤집었다.
7회초에는 김주찬이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SK는 공수교대 뒤 4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현승은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연패에서 롯데를 구원했고 마무리 손민한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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