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 클릭-휴양지의 문화축제

바캉스 즐기고 문화낭만 풍덩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이 돌아왔다.

도시에서 여름철은 시즌 오프(Season off) 기간이지만 휴양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즐기는 음악회나 연극공연은 더욱 낭만적일 것이다.

휴가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음악.연극 축제를 소개한다.

# 대관령국제음악제

풍광 좋은 휴양지인 대관령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대관령 국제음악제'는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하는 음악페스티벌이다.

더위가 한창인 7월24일부터 8월8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눈마을홀에서 45개의 다양한 음악회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와 첼리스트 알도 파리스 등 해외 정상급 연주자와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세종솔리이스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초청돼 24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클래식 향연을 벌인다.

'저명음악가와의 대화'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내 음악인들과 타 장르의 지역예술인들이 참가하는 공연.전시.학술발표와 공개 레슨,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www.gmmfs.com 033)249-3374.

# 거창국제연극제

푸른 나무와 계곡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바캉스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여름 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남덕유산의 끝자락에 자리한 거창 수승대에서 7월31일부터 8월17일까지 열린다.

옛 서원, 낡은 초가, 허름한 정자, 은행나무 고목 주위, 거북바위 주변 등 자연 공간을 그대로 이용한 공연장에서 연극을 공연한다는 점이 최대 매력.

올해에는 9개국 42개의 국내외 극단이 모두 150회의 공연을 연다.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루마니아 독일 등 유수 해외단체가 참가하며 정극 아동극 뮤지컬 발레 전통 예술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8천원.

여름휴가와 문화욕구를 접목시킨 프로그램 '바캉스 시어터'도 관심을 끈다.

거창국제연극제을 관람하고 금원산 자연휴양림, 거창관광호텔, 허브농장 팬션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주변 휴양지를 둘러볼 수 있게 만든 패키지 상품이다.

www.kift. or.kr 055)943-4152.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밀양의 한 폐교에는 울창한 숲 속 야외극장을 포함한 특색있는 다섯개의 극장으로 구성된 연극촌이 있다.

밀양연극촌은 보통 주말마다 연극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올해 여름에는 네번째 여름공연예술축제를 연다.

연극,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이뤄진 35편의 작품이 7월17일부터 31일까지 공연된다.

'이윤택의 대중극 시리즈'(곡예사의 첫사랑, 리어왕, 오구)와 전국 11개 극단이 참가하는 '젊은 연출가전'을 비롯해 독일 아동청소년극 '앨리스 이야기', 미국 그림자극, 어린이극 '토끼와 자라', 청소년 뮤지컬 '천국과 지옥' 등 가족형 국내외 공연이 열린다.

연극 관람은 물론이고 연극촌에서 합숙을 하며 연기를 배워 작품 발표회를 갖는 '어린이 연극캠프'가 4박5일간 2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연극 관람과 주변 관광을 엮은 프로그램으로 1박2일 코스와 2박3일 코스가 있다.

www.stt1986.com 055)355-2308.

# 메밀꽃 오페라학교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 용평면 용전리의 '메밀꽃마을 오페라학교'에서는 '오페라와 함께 문화관광축제'가 열린다.

오페라감상과 함께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광문화상품이다.

해발 700m에 자리한 산골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메밀꽃 오페라학교는 3천석의 야외무대와 180석의 실내공연장, 오페라박물관, 세트, 소품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라 트라비아타' 등 오페라 3작품과 뮤지컬, 창극 등을 공연하며 낮에는 오페라체험교실, 유명성악가와의 대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ttp://www.kiwo nopera.com 033)332-0058.

#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

위락시설이 많은 서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수도권을 올 여름 휴가지로 정한 사람이라면 7월 17~25일 대학로 주변 6개 공연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2004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를 자녀와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올해 서울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에는 국내 공식 초청작 4편과 대만.영국.독일.스웨덴 등 해외참가작 4편, 자유참가작 3편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과 알과핵 소극장, 상명대소극장, 아트홀스타시티, 게릴라극장, 발렌타인극장 에서 9일간 공연된다.

축제 기간 중인 17일부터 21일까지는 중국, 일본, 한국팀이 참가하는 아시아아동청소년연극제도 함께 열린다.

www.assitejkorea.org 02)745-5862.

김해용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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