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등급제가 적용되는 방송 3사의 TV 프로그램 대부분이 등급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 중간에 10분마다 30초 이상 등급표시를 해야 하는 중간고지의무를 위반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방영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37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27개(73%)가 중간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런 사례는 SBS가 11편으로 가장 많았고 KBS 10편, MBC 7편이었다.
또한 '북경 내 사랑' 등 KBS가 방송하는 7개 프로그램이 예고방송에서 등급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방송사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KBS는 편성표나 해당 프로그램의 홈페이지에 등급 표시를 하지 않았고 MBC와 SBS의 편성표에는 드라마를 제외한 영화, 애니메이션의 등급표시가 없었다.
한편 35편의 프로그램을 폭력성, 선정성, 언어사용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등급에 맞지 않은 내용을 포함한 프로그램이 18편으로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폭력성이 문제가 된 프로그램이 15편(42.9%), 과다한 노출과 성적 묘사 등 선정성이 문제가 된 프로그램 7편(20.0%), 언어사용에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 8편(22.9%)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장길산', '북경 내 사랑',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 3편이었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모니터 결과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실시중인 등급 심의를 더욱 공신력 있는 심의기구에서 실시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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