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너지는 청도읍성 정비계획수립 급해

경북도기념물인 청도읍성이 문화재지정과 함께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급속도로 훼손되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 서상, 동상, 교촌리를 둘러싸고 있는 청도읍성은 조선 선조 23년(1590년)부터 숙종 39년(1713년)사이 축성한 것으로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읍성둘레 1.88km 중 일제 때 도로개설 등으로 훼손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축대 일부가 그대로 보존돼 있으나 대부분 사유지 담장으로 사용되면서 최근 들어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다.

원래 읍성규모는 너비 5m, 높이 4.4m 화강암으로 쌓아 올린 뒤 홍예를 올리고, 그 위에 흙을 덮은 것이었으나 지금은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읍성 안에는 조선시대에 지은 도주관, 동헌, 향교, 석빙고, 척화비 등 문화유적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읍성 복원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청도군 김태술 문화재담당은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도기념물로 돼 있는 청도읍성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지)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주민 김진수(62.화양읍 동상리)씨는 "귀중한 문화재가 방치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성축을 몰래 가져와 가정집 정원에 조경용으로 쓰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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