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의료진과 복지.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다음달 중순 동티모르로 떠난다.
동티모르는 4년에 걸친 상록수 부대의 원조활동과 지난해 대구 하계 U대회 참가, 동티모르 외무장관.영부인의 대구 방문 등으로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나라. 오랜 독립전쟁으로 대부분의 사회기반 시설이 초토화돼 세계 각국의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대구 달서구 의사회와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 달서사랑시민모임이 공동으로 나서는 봉사단은 내과, 외과 의료진 4명과 복지.사회단체 직원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다음달 15~21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시와 인근 오지에서 인술을 펼 계획이다.
현재 동티모르는 의료서비스가 척박해 종합병원이 딜리 국립병원을 비롯해 2곳뿐이며 그나마도 제대로 된 의료시설, 약품이 태부족하다.
"기왕 가는 여름휴가 뜻깊게 보내자 싶었죠. 의사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의료봉사를 떠올리게 된 겁니다".
배덕수(50) 달서구 의사회장은 이벤트성 봉사에 그치고 싶지는 않다며 동티모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해외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현지에서 3~4개조로 나뉘어 간단한 의료 처치와 함께 간호.미용봉사와 보건.위생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주 동티모르 한국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비타민제, 소독.예방약, 회충약, 연고 등 기초의약품도 준비해 간다. 또 동티모르내 의료.구호시설들을 둘러보고 현지인들과 추가원조 방향도 논의할 계획인데 컴퓨터 10대도 현지에 전달한다.
대구전석복지재단 박향희 과장은 "대구 하계U대회 1주년을 맞은 시기에 갖는 행사여서 더욱 뜻이 깊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다져지고 뜻 있는 이들이 더 많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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