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가 등에서 문화재 절도 6명 검거

종가와 고택, 묘지 등지에서 고가의 문화재와 석물 등을 훔치는 전문 절도범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12일 경북도내 종가와 박물관 등지를 돌며 수억원 어치의 문화재와 고서적, 가보 등을 훔쳐 팔아온 혐의로 문화재 전문 절도단 김모(35.안동시 용상동)와 황모(33.안동시 정하동)씨와 장물아비 이모(41.서울시 동작구 노량진2동)씨 등 일당 6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새벽 2시30분쯤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권응수 장군 유물관에 침입, 절단기로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전시관에 있던 가전보첩(보물 제688-8호) 2권과 장검 등을 훔쳤다.

또 지난해 12월 성주군 초전면 숭양정사와 지난 3월 예천군 용궁면 권모씨 고택에 침입해 고서적과 가보를 훔치는 등 지난 2년간 경북 영주, 봉화, 예천, 포항, 성주 등지에서 9차례에 걸쳐 수억원의 문화재를 훔쳐 장물아비를 통해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도에서도 최근 오래된 묘지의 석물과 문중 재실 등에 있던 고서와 유물이 잇따라 도난당했다.

이모(62.경산시 옥산동)씨는 최근 청도군 풍각면 현리 고조부 묘에 있던 장군석 등 석물을 모두 도난당했다. 또 지난달 20일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밀양 박씨 재실에 도둑이 들어 고서 50여권과 각종 유물을 훔쳐갔다. 석모(70.청도군 각남면)는 지난해 10월 12대조 묘의 석물을 모두 도둑맞았다.

한 주민은 "최근 2, 3년새 청도에서만 묘지 석물과 문화재급 고서, 유물 등이 10여차례 도난당했다"며 "특히 묘지 석물의 경우 주로 100년 이상된 장군석과 사자석 등 휘귀석만 골라 훔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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