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와 용마고가 제26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청룡기 2회전에서 탈락한 동산고와 대통령배 8강에 진출했던 용마고는 13일 시민야구장에서 대붕기의 왕좌를 두고 일전을 펼친다. 동산고는 1986년 8회 대회 준우승, 2000년 22회 대회 우승에 이어 3번째 결승에 진출했고 용마고는 1993년 15회 대회 준우승, 2001년 23회 대회 우승을 차지해 역시 3차례에 걸쳐 결승에 오르는 등 두 팀 모두 대붕기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동산고는 12일 열린 준결승에서 3경기 연속 5회 콜드 게임승으로 4강에 진출한 휘문고를 맞아 선발 금민철의 완투에 힘입어 7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금민철은 9이닝동안 34타자를 맞아 안타를 4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금민철의 호투속에 동산고 타자들은 두산과 6억원에 계약한 고교 랭킹 1위 휘문고 김명제를 두들겨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2대0으로 뒤지던 동산고는 5회초 유진규의 2루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으로 대거 4득점, 기세를 올렸다.
특히 5회초 2사 주자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명제를 상대로 2와1/3이닝 동안 9안타, 4득점을 올려 8회초 강판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동산고 3번 최승준은 5타수 3안타, 4번 김동용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명제는 경기 뒤 "청룡기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하느라 공을 제대로 만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변화구 제구가 안됐고 볼 끝이 밋밋했다"며 아쉬워했다.
앞서 용마고는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청주기공의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다.
용마고는 4대4 접전을 벌이던 9회초 이창섭의 2루타와 박헌도의 몸에 맞는 볼, 정훈의 좌전 안타로 결승점을 올려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청주기공의 페이스였다. 청주기공은 1회말 이범석의 좌전 안타 등 안타 4개로 2득점을, 2회말 안타 2개로 2득점을 추가해 4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용마고는 4회초 주자 1사에서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을 올렸고 6회초 김병준의 중전 안타 등 안타 3개와 볼넷을 묶어 2득점, 7회초 2사 주자 1루에서 오정복의 2루타로 득점을 추가,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결승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용마고 0 0 0 1 0 2 1 0 1 -5
청주기공 2 2 0 0 0 0 0 0 0 -4
△용마고 투수=김형윤 변강득(1회) 조정훈(2회.승)
△청주기공 투수=손영민 이범석(6회) 손영민(6회.패)
동산고 0 0 0 0 4 1 1 1 0 -7
휘문고 2 0 0 0 0 0 1 0 0 -3
△동산고 투수=금민철(승)
△휘문고 투수=김형준(패) 김명제(5회) 김형준(8회)
△홈런=정민석(6회 1점) 장현호(8회 1점.이상 동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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