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0년 독도 .갯녹음 학계 처음 보고

영남대 해양과학연구센터는 1985년 경북지역 대학 내 해양관련 부설연구소로는 처음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교수연구실과 실험실을 활용하면서 포항 영일만을 중심으로 한 해양 생태계 연구와 강원도 인공어초 및 해양 환경조사 등 용역연구가 주된 과제였다.

파리6대학에서 미세조류(微細藻類) 및 해조류(海藻類) 생리 및 생태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김미경 박사가 센터를 맡은 1998년부터 질적 변화가 시작됐다.

1998년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독도 생태계 연구와 첫 인연을 맺게 되고, 2000년에는 청정해역 독도에서도 갯녹음현상(=백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1998년에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연구소 첨단기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독자적인 연구공간과 첨단장비를 확보, '해양생물자원 활용연구'로 연구의 폭을 넓혔다.

해양생물자원은 미세조류(일명 식물플랑크톤), 해조류와 해양동물에서 신약개발, 기능성 식품, 환경 신소재, 의료공학소재(인공 피부. 혈관 재생 등) 등으로 개발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000년에는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3년간 우수여성과학자를 위한 연구지원 대상자로 선발돼 '영남미세조류은행'을 구축했고, 미세조류의 생리활성물질(항암, 항염, 뇌세포활성 효과 등)의 배양기술을 생명공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개발하여 SCI국제 논문과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현재 영남대 해양과학연구센터는 배양실, 무균실, 영양염분석기, 미생물 및 입자 자동계수기, 광합성활성 측정기(PAM) 등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있어 국내 대학 연구소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김 박사는 "육상생물자원이 고갈되어감에 따라 세계의 추세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만 해양생물 관련 학과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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